여보게 친구! (글: 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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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8회 작성일 23-08-04 16:04본문
여보게 친구!
자네는 아는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예은추모공원에 있는 자네가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지 오늘이 728일째 되는 날인걸...
2004년 10월 9일 저녁 9시경 뇌졸증으로 쓰러져 대수술을 받고 퇴원후 사회생활 복귀가 어려워
자네가 하던 사업과 도심 생활 모두를 청산하고 청주로 내려가 희망을 꿈꾸며 삼겹살집을 오픈 하던날,
우리들은 찾아가 모두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축하를 해주었지!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인가! 피부암 말기라니? 2년전...이로인해 가장으로서 많은 고뇌 끝에
2006년 4월 1일 새벽, 글 한줄도 남기지 않고 무심하게도 스스로 세상과 결별한 자네가
너무 야속하고 안타깝고 원망스러웠지만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자네의 그러한 결정을 이제서야 조금은 이해가 되는듯 하다네.
아무리 힘들었어도 자네는 너무했네!!
여보게 친구! 자네 생각나는가?
할말 많지만 14년전 내가 해왔던 사업이 약속어음을 잘 못받아 부도 일보 직전,
정말 아주 많이 힘들었을 때 자네는 나에게 정신적, 물질적으로 큰 힘이 되주었지....
나 몰래 쌀도 팔아주고 내 딸아이 분유도 사주고 그리고 나에 再記를 위해 1년 이상을
본인 일처럼 자상하게 신경써주었던 자네의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고
지금 내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있다네,
우린 눈빛만 보아도 서로의 속을 다 알아체는 친구사이였지 않는가?
<뇌 수술을 받고 퇴원한 故 金錫杓 친구의 모습....아내와 큰딸 아라양>
여보게 친구! 자네 어릴때 먼저 세상을 떠나신 아버님, 어머님을 하늘나라에서 만나
따뜻한 품안에서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이드네
자네의 큰딸 아라는 대학교 2학년, 둘째 소라는 고등학교 2학년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두아이 모두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거 아는가?
피붙이는 걱정말게나 자네는 그냥 하늘나라에서 두 딸들이 잘되기를 지켜봐주기를 바라네...
2주기를 맞아 오늘 친구 셋이서 자네를 만나고 돌아왔다네
영호는 흰 국화꽃을 시연이는 자네가 평소 좋아했던 기호식품들을 나는 즐거우나 괴로우나
자네가 흥얼거리며 가장 많이 즐겨 부르던 노래...서유석씨의 가는세월을 최선을 다해
자네가 편히 쉬고 있는 유골함을 향해 색소폰 선율로 최선을 다해 정성껏 바치었다네!
여보게 친구 연주하는 중간 눈물이 나와서 혼났다네!
여보게 친구!
이젠 힘들었던 이승의 일들일랑 모두다 잊고 부모님 곁에서 사랑받으며 마음껏 안식 누리시게나!
우리들도 머지않아 곧 자네를 만나러 갈걸세
여보게 친구! 작년, 그리고 제작년도 그랬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다네.
도체체 왜그러는가 그리도 슬픈가?
자네의 눈물 같다는 생각이 든다네. 이젠 그만 우시게나 내년에 또 가겠네!
그리고 몸과 마음 편히 쉬시게나! 저 세상에서는 자네 어릴때 먼저 세상을 떠나신
아버님, 어머님 품으로 가서 받지 못했던 사랑 듬뿍받고 정말 호강하며 살아라.
이젠 이승의 힘든일 모두 다 잊고 따뜻한 부모님 곁에서 편히 쉬시게나!! 보고싶다. 석표야!
人生無常....자네의 죽음을 기리며....
친구 이성민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흘러 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아가들이 자라나서 어른이 되듯이
슬픔과 행복속에 우리도 변했구려
하지만 이것 만은 변할 수 없어요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뀌어도
이내 몸이 흙이 돼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하지만 이것만은 변할 수 없어요
새들이 저 하늘을 날아서 가듯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산천초목 다 바뀌어도
이내 몸이 흙이 되도 내 마음은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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